[인천/경기]애물단지 ‘월미은하레일’ 영영 은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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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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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운행 중 사고 잇따라, 정밀진단 후 철거여부 결정

인천교통공사는 시험운행 중 안전사고가 잇따라 일어난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 간 길이 6.1km의 도심관광 모노레일 ‘월미은하레일’(사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뒤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 박규홍 사장은 “최근 세계적 모노레일 제작사인 일본 T사의 현장조사에서 월미은하레일의 기술적 결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부적으로 모노레일 개통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어 전문가를 참여시킨 ‘시민검증위원회’에서 기술성과 사업성을 최종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모노레일 설계, 시공을 맡은 한신공영을 상대로 안전사고에 따른 모노레일 공사 지연 보상금 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다. 공사는 또 시민검증위에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모노레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면 공사대금, 철거비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로 했다.

월미은하레일은 6∼15m 높이의 교각 및 레일 설치, 전동차 도입 등 대부분의 공정을 마무리한 상태다. 그동안 시비 835억 원이 투입됐고, 철거를 하기 위해서는 수백억 원을 더 들여야 해 혈세 낭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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