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북 ‘AI 잠잠’

  • 동아일보

전남 3일-전북 20일째 ‘신고 0’
“확산 추세 한풀 꺾인듯” 관측도

광주-전남 구제역 접종 시작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광주·전남에서도 구제역 예방 백신접종이 시작됐다.16일 광주 북구 월출동의 한 한우농장에서 광주 북구청 공무원들과 수의사들이 구제역 백신접종 작업을 벌이고 있다.축산농가 구제역 백신접종은 22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광주-전남 구제역 접종 시작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광주·전남에서도 구제역 예방 백신접종이 시작됐다.16일 광주 북구 월출동의 한 한우농장에서 광주 북구청 공무원들과 수의사들이 구제역 백신접종 작업을 벌이고 있다.축산농가 구제역 백신접종은 22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빠르게 늘어나던 전남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3일째 접수되지 않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12월 29일 익산에서 발생한 뒤 20일째 추가 신고가 없다. AI 확산 추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14일 무안의 한 닭 농장에서 집단폐사가 발생한 후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고병원성 AI 확진 전 실시하는 1차 검사의 AI 양성반응도 13일 여수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검출된 것 외에는 아직 없다. 반면 음성으로 확인된 의심신고 건수는 전체 의심신고 39건 중 14건으로 늘어났다. 고병원성 AI 확진도 19건에서 멈춰 있다. 나머지 6건은 고병원성 여부를 밝히는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매몰 처분은 서남권에 내린 눈 때문에 잠시 중단됐지만 이날부터 나주지역에서 30만 마리를 매몰하는 등 재개된다. 이번 AI로 매몰된 닭과 오리는 현재까지 전남도내에서만 265만 마리로 전체 대상 중 87%가 완료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매일 동시다발적으로 5, 6건씩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무더기로 고병원성이 확인됐던 일주일 전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날씨가 추워서 AI가 언제 어디서든 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역 소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내 소, 돼지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시작된 구제역 예방 백신접종은 전날까지 모두 6만1000마리를 마쳤다. 도내 접종 대상은 모두 65만9000마리로 18일까지 예방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전북도는 52만6000여 마리의 소, 돼지에 대한 백신접종을 19일까지 끝낼 계획이다.

한편 광주전남불교신도회와 광주 서구 무각사는 21일 오전 11시 반 무각사에서 희생된 동물의 영혼을 달래는 천도재를 연다. 희생 가축들의 영정과 동물이 좋아하는 당근, 배추, 사료 등을 제단에 올린다. 광주전남불교신도회 지용현 회장은 “유례없는 구제역과 AI의 동시 발생으로 수많은 동물이 무참하게 살생돼 실의에 빠진 축산 농가들을 위로하기 위해 천도재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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