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가대교 개통 한달… 부산 사하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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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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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좋아져 을숙도-다대포 등 관광객 급증
감천2동 산동네 ‘문화마을’은 색다른 볼거리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 날아온 고니. 거가대교 개통으로 을숙도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 제공 사하구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 날아온 고니. 거가대교 개통으로 을숙도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 제공 사하구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 사하구가 뜨고 있다. 낙동강 하구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하관광의 첫 관문은 을숙도. 경남 거제에서 거가대로를 타고 녹산국가산업단지 10번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10분 정도 가면 을숙도가 나온다. 새 많고 물 맑은 섬, 낙동강 하구 모래톱이다. 하굿둑 도로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을숙도문화회관, 을숙도조각공원, 물문화관이 공원을 이루고 있다. 도로 아래쪽에는 인공습지 안에서 철새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가 총면적 4075m²(약 1200평) 지상 3층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탐조대에서 보는 자연생태 현상과 철새 군무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다대포 쪽으로 가다 보면 무지개공단이 보인다. 공단 한쪽에 자리 잡은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는 이색예술창작공간. 지역 예술인들이 입주해 직접 창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인근 아미산에는 낙동강 하구 모래섬으로 이뤄진 삼각주와 철새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아미산전망대가 있다. 이곳 낙조(落照)는 전북 부안 변산반도 채석강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소문나 있다. 전망대에서 손에 잡힐 듯한 곳에 몰운대가 낙동강 하구 끝자락을 지키고 있다.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에는 그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는 뜻의 몰운대 절경은 눈으로 보지 않고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대포객사, 정운공순의비 등 문화유적지도 볼거리다. 몰운대 입구에는 낙동강에서 흘러내려온 토사가 퇴적돼 생긴 다대포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 명물은 ‘꿈의 낙조 분수’. 넓이 2519m²(약 760평), 최대원형지름 60m, 둘레 180m, 최대분사높이 55m의 세계 최대 바닥음악분수다. 동절기(11월 중순∼다음 해 3월 중순)를 빼고 음악, 조명, 분수가 어우러진 화려한 분수공연이 매일 저녁 펼쳐진다.

‘사하 100배 즐기기’ 마지막 코스는 6·25전쟁 이후 수천 명이 피란 와 정착한 감천2동 산동네 ‘문화마을’. 파스텔 톤의 다양한 집들이 산자락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한 폭의 풍경화.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주제로 조형예술 작품 10점이 설치돼 있다.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도 출구가 나오는 사통팔달로(四通八達路)는 신기하다. 지난해에는 ‘미로미로 골목길 가꾸기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협력사업으로 선정됐다. 마을 곳곳 빈집이 테마가 있는 집으로 변신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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