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시철도公, 전동차 못만든다

  • 동아일보

서울시의회 조례 일부 개정
완성된 SR001 사용 불투명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 자체 제작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공사의 사업범위로 명시된 ‘전동차의 조립 제작’과 ‘철도 차량의 성능시험 제작검사’를 삭제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13일 공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앞으로 전동차를 만들 수 없게 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철도 운영 전문기관이 전동차를 조립하면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해 향후 전동차 제작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자체 제작을 끝낸 전동차 ‘SR001’ 8량(8량이 모여 1대가 됨)에 대해서는 “과거 조례를 근거로 만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이 전동차를 지난해 12월 28일 처음으로 공개한 데 이어 2012년 10월 7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SR001’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보고 (평가가 좋으면) 시의회와 재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올해 상반기(1∼6월)에 발표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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