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파리바게뜨 식빵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인터넷 글, 사진과 관련해 해당 게시물이 도용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올라온 것으로 보고 실제 작성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23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ID ‘가르마’라는 누리꾼이 처음 올린 문제의 글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산 식빵에 죽은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하며 22일 오후 경기 평택시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발행한 영수증 사진을 첨부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해당 누리꾼이 입력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의 실제 당사자인 40대 남성은 해당 글을 올린 적이 없고, 빵을 구매한 적도 없다고 진술해 개인정보가 도용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해당 글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해 실제로 글을 올린 누리꾼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사진에 찍힌 영수증을 토대로 해당 매장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22일 오후 8시경 7, 8세로 보이는 어린이가 밤식빵을 사 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직원 진술과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토대로 일대를 탐문해 이 어린이를 찾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24일 오후 한 인터넷 매체는 ID ‘가르마’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인터뷰한 글과 관련 동영상을 띄웠다. 인터뷰에서 이 남성은 “22일 저녁 아이가 사 온 파리바게뜨 빵을 뜯는 순간 죽은 쥐가 나왔다. 파리바게뜨가 사건을 조작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문제의 빵을 꺼내 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경찰은 “인터뷰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해당 누리꾼의 신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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