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가대로-고속철도 2단계 개통 올해 부산 시정서 가장 빛났다”

■ 부산 시민들 평가

올 한 해 부산이 잘한 일은 어떤 것이고, 부산 대표 상품은 무엇이었을까. 부산시는 “최근 시민 4609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은 결과 시정 성과 1위는 광역교통 사통팔달 시대를 연 부산∼거제 연결도로(거가대로) 및 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이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2위는 동서, 남북 도시철도시대를 연 ‘도시철도 4호선(반송선) 완공’. 3위는 체류형 관광축제로 성장한 제5회 부산불꽃축제와 세계적 영화제로 성장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톱 2층 시티투어버스 운행 등에 힘입은 ‘2년 연속 해외관광객 200만 명 돌파’로 나타났다. 4위는 부산신항을 고부가가치 허브항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서부산 시대를 열어갈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착공, 신항배후철도 개통’이 차지했다.

5위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개원과 더불어 원자력 분야 육성 기틀을 마련한 ‘수출형 신형 연구로 유치’가, 6위는 10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하얄리아부대 미군용지 반환 및 시민 개방’이 뽑혔다. 이어 ‘동천 생태하천 조성 및 낙동강 화명지구 생태공원 완공’ ‘국립부산과학관 유치, 국립해양박물관 착공,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개교’, 회동수원지 개방과 황령터널 조기 무료화, 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 개방시간 연장 및 무료화’ 순이었다. 끝으로 대중교통을 하나로 묶는 도심형 첨단교통시설이 될 ‘부전역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이 선정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 키워드(핵심단어)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 추천, 관련업체 인터뷰, 회원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2010 부산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조사는 부산에서 생산된 상품, 부산시책, 지역에 영향을 미친 인물과 기관, 전국 히트상품 중 부산 연관 상품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4개 분야가 대상이었다.

10대 히트상품으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와 갈맷길(해안산책길), 부산 3대 축제(부산불꽃축제 부산영화제 국제게임전시회),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 산복도로, 거가대로, 전통시장 부전마켓타운, 스마트폰, 발광아이오드(LED), 천호식품 산수유 등이 뽑혔다. 인물로는 이대호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 7관왕을 달성해 구도(球都) 부산의 자존심을 지키고 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재창조를 의미하는 3대 축제와 산복도로, 부전마켓타운은 역동적인 부산시민의 기질과 잘 어울리는 상품이었으며 에어부산과 거가대로, 스마트폰의 키워드는 네트워크였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