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동상 이천→광화문 110㎞ 수송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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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1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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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만에 부식과 균열을 치료하기 위해 경기 이천시 작업장으로 옮겨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7일 마무리 용접 작업을 위해 다시 세워졌다. 이 동상은 도색을 마친 뒤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42년 만에 부식과 균열을 치료하기 위해 경기 이천시 작업장으로 옮겨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7일 마무리 용접 작업을 위해 다시 세워졌다. 이 동상은 도색을 마친 뒤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22일 자정을 전후해 이순신 장군 동상을 경기도 이천에서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옮기는 장거리 수송 작전이 펼쳐진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보수차 광화문광장에서 경기도 이천으로 옮겨진 이순신 장군 동상은 40일간의 '대수술'을 마치고 22일 밤 이천 공장을 출발해 약 4시간에 걸쳐 110㎞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고서 23일 새벽 원래 자리에 다시 설치된다.

동상은 발포지와 보호필름으로 싸여 보호틀에 담긴 채 저진동 트레일러에 실려 이천~광주~하남~팔당대교 남단~올림픽대로~강변북로~한강로 구간을 거쳐 옮겨질 예정이다.

이후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200t짜리 대형 크레인과 사다리차를 동원해 동상을 들어올리고서 10.5m 높이의 기단 위에 다시 설치하는 작업을 한다.

동상이 광화문광장에 도착하고서 일반에 공개되는 시간인 23일 오전 1¤7시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시청 방향 도로 중 3차로의 교통이 통제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앞서 이천 공장에서 서울 한복판을 오랜 세월 지키면서 생긴 구멍과 균열 등 결함 부위 22곳을 새로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1968년 동상 제작 당시 구리와 주석 등 금속 재료가 부족해 주물 합금 비율이 다른 부분은 보수팀이 각각의 성분을 분석해 용접봉을 별도로 제작하고서 보수했다.

동상에는 또 지진과 태풍 등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부에 스테인리스 재질의 보강재가 설치됐다.

동상은 평균 초속 30m의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이며, 함께 있는 북과 거북선 역시 같은 재질로 보강됐다.

특히 균열이 심했던 북과 거북선 부위는 균열 부위 주변에 덧판을 붙이고 5차례이상 용접을 했다.

서울시는 또 동상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서 갈색이 배어나는 암녹색으로 색상을 입히고 코팅을 해 마무리 세공작업을 했다.

옮겨진 동상은 23일 일출 시각에 맞춰 공개된다.

서울시는 동상 재설치를 기념해 당일 낮 12시 승전고 타고와 장군 환영시 낭송,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 강강술래 공연 등 순으로 환영행사를 한다.

오전 10시부터 동상 주변에서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투호놀이 마당도 마련된다.

또 시민들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태를 겪은 해군과 해병대 장병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해 전달하는 '이순신 장군 우체통'도 마련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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