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건설업계 “인천을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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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기 경기장 8곳 7400억 잇달아 발주
市, 물량 40% 지역 건설업체와 공동도급 권고

인천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7000억 원대에 이르는 경기장 건설 공사를 잇달아 발주한다.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각종 경기장 건설 공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올해 불황을 겪은 건설업계의 시선이 인천으로 쏠리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31일까지 조달청에 의뢰해 수영 종목이 열리는 문학경기장을 비롯해 5개 경기장 건설 공사를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공고하기로 했다. 이들 경기장 사업비는 모두 3900억 원 규모로 문학경기장(397억 원), 송림경기장(배구·505억 원), 십정경기장(테니스, 스쿼시·792억 원), 계양경기장(배드민턴, 양궁·903억 원), 남동경기장(체조, 럭비·1278억 원) 등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릴 서구 주경기장, 강화경기장, 선학경기장 등 3개 경기장도 발주할 예정이다. 이 경기장들의 건설비용도 3500억여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를 초청해 경기장 발주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들 공사에 인천지역 건설업체를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입찰 기준에 따르면 300억 원이 넘는 건설공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사 실적이 미달되는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이 단독으로 공사를 따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발주 물량의 40% 이상을 인천지역 건설업체와 공동 도급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인천의 건설기자재와 인력도 우선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공사가 발주되면 건설업체는 물론 서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들도 인천지역 건설업체와의 공동 도급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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