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원서접수기간 내내 경쟁률 흐름 분석, ‘비는 곳’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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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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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지원 최후의 체크포인트 5가지… 적정지원 성패 가르는 건 데이터 객관적 분석!

《 2011학년도 정시모집이 17일부터 진행 중이다. 23일 다군 대학 접수가 끝나면 정시 원서접수가 모두 완료된다. 올해 입시환경은 어느 때보다도 열악하다.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3만 여명 증가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체감 난도도 높았다.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수시모집 정원이 크게 확대돼 정시의 문은 더 좁아졌다.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모집군의 변화 등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방식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명확하지도 않다. 이럴 때일수록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원서접수가 진행 중인 이때, 안정적인 점수대의 대학에 지원하기로 이미 결심했다고 해도 ‘안정권에 들었다’면서 안심하긴 이르다. 자신과 유사한 점수대의 학생들도 같은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많다. 정시 원서접수가 마감되기 전 다시 한 번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자. 》
1. 입시기관의 배치표를 무조건 믿어선 안 된다

입시기관들이 배포하는 종이 배치표는 지원할 후보 대학들을 파악하는 정도로 활용하자. 이를 절대적으로 믿으면 위험하다. 각 입시기관의 배치표 상의 점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 점수를 정하는 기준은 기관마다 다르다. 입시기관은 일반적으로 최근 3개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배치표 점수를 정하며, 대부분 합격자 평균점수의 85%를 기준으로 한다. 쉽게 말해 합격자 평균점수가 100점이라면 이 점수의 85%인 85점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 따라서 합격자의 평균점수, 최고점 합격자의 점수, 최저점 합격자의 점수 사이엔 간극이 존재하게 된다.
2. 입시기관의 배치표를 무조건 믿어선 안 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재수를 각오하지 않는 한 가·나·다군 모두 상향지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상향지원을 하려면 반드시 안정지원 대학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학생들은 흔히 상향지원과 적정지원을 오해하곤 한다. 안정지원과 점수 차가 지나치게 큰 대학에 지원하게 되면 이는 적정지원이 아니라 상향지원이다. 이렇게 되면 안정 지원한 대학에서 혹시 변수가 생기더라도 이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진다. 누구나 심리적으로는 더 좋은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원 대학 결정에 있어 객관성을 잃게 되면 적정지원 대학을 정할 때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3. 데이터 분석이 철저해야 한다

그렇다면 적정지원 대학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적정지원 대학은 올해 변수에 따라 전년도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예측해 본 뒤 정해야 한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의한 분석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대학별 환산점수다. 대학마다 고유의 환산 방식으로 수험생의 점수를 환산해 입시에 반영하므로, 이러한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른 유리함 또는 불리함을 체크해 봐야 한다. 같은 점수라도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

두 번째로 내신 성적의 실질반영률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신 비중이 40%인 대학이라고 해도 기본점수를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내신 등급이어도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에 따라 유리한지 아닌지가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최근 3년간의 경쟁률 추이를 파악해야 한다. 경쟁 수험생의 입시지원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별 모의지원 현황이나 경쟁률 추이를 분석하다 보면 선호 대학, 학과를 중심으로 하는 일정한 지원 패턴과 경향이 있다. 적정지원, 소신지원을 할 땐 일반적인 ‘지원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고와 발상을 갖고 지원하는 게 좋다.

올해 경쟁자들의 지원현황을 파악하려면 입시기관의 온라인 배치표와 모의지원을 적극 활용하자. 주변 친구들에게 발품을 팔아 대략 어느 정도의 성적대가 얼마나 지원하는지 가늠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쟁자의 안정지원과 상향지원의 흐름을 파악하면, 수험생들이 덜 몰리는 학교와 학과를 공략할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
4. 올해 경쟁률 흐름을 꼼꼼히 살펴라

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까지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며 분석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이투스청솔의 ’2011학년도 대입 합격전략설명회’. 사진제공 이투스청솔
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까지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며 분석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이투스청솔의 ’2011학년도 대입 합격전략설명회’. 사진제공 이투스청솔
전년도 경쟁률 분석도 중요하지만 원서 접수 기간 내 경쟁률을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향 지원은 결과적으로는 소위 말해 ‘비는 곳’을 찾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점수보다는 높은 점수대의 학교이지만, 다른 수험생들이 지원 시 심리적 부담을 느끼거나 해당 학과가 비인기학과라는 이유 등으로 수험생이 덜 몰리는 대학을 찾는 것. 수험생들의 심리는 매년 바뀔 수 있어 전년도의 경쟁률과 커트라인만 보고 합격을 가늠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먼저 접수를 마감하는 경쟁대학은 지원대학의 올해 경쟁률을 파악하는 데 훌륭한 척도가 될 수 있다. 올해는 22일에 가군, 나군, 가·나군이, 23일에 다, 가·다, 나·다, 가·나·다군이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23일 마감하는 대학에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 마지막 날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보통 22일에 지원 결정을 완료하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이다. 22일 최종 경쟁률 발표나 23일 첫 번째 경쟁률 발표를 기준으로 안정 또는 적정 지원자의 수를 예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경쟁자의 심리를 고려하라

상향 지원은 내 성적을 바탕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판단을 예측해 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타의 100%’의 지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의 반영방법이나 반영영역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지원 자체를 포기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객관적으로도 불리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원하는 것이므로, 자신이 얼마나 유리한지 불리한지보다는 경쟁자들이 지원을 꺼려하는 요소가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한 뒤 과감히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리는 대학 전형은 △반영영역이 많은 대학 △전 영역의 반영 비율이 일정한 대학 △정원이 적은 모집단위 △신설학과처럼 전년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단위 등이 있다.

남형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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