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수학동아와 함께하는 수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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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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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오르막 표지판의 숫자, 각도가 아니라고?

도로 양옆과 공중에는 수많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표지판은 수학의 힘을 빌려 우리에게 안전과 정확함을 선물한다.

○ 번호와 색으로 도로 알기

도로는 저마다 번호를 하나씩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남북으로 놓인 도로에 홀수 번호, 동서로 놓인 도로에 짝수 번호를 붙인다. 부산과 전남 순천을 동서로 잇는 남해고속도로는 10번, 전남 무안과 서울을 남북으로 잇는 서해안고속도로는 15번이다. 일반국도도 전남 목포에서 북한 신의주로 가는 국도는 1번, 전남 신안에서 부산으로 가는 국도는 2번이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번호가 같아도 문제없다. 표지판에 표시되는 무늬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는 방패 모양, 국도는 타원형 안에 번호를 쓴다. 지방도는 노란 직사각형, 도시 안의 도로는 흰색 팔각형 안에 번호를 쓴다. 특히 지방도는 첫 자리 번호를 보면 지역을 알 수 있다. 경기 3, 강원 4, 충북 5, 충남 6, 전북 7, 전남 8, 경북 9, 경남 10, 그리고 제주의 지방도는 번호가 11로 시작한다.

표지판의 바탕색은 도시와 지방이 다르다. 도시지역 표지판은 바탕이 청색, 지방은 녹색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도시에서도 국도와 자동차전용도로표지는 바탕이 녹색이다. 지방에서 자동차전용도로표지는 오히려 청색이다.

○ 표지판 속 수학

도로에는 길을 안내하는 도로표지 외에도 수많은 표지가 있다. 이 중 교통 흐름과 안전을 지키는 고마운 표지가 있으니 바로 교통안전표지다. 쓰임새에 따라 모양과 색, 설치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먼저 규제표지는 ‘∼하지 마세요’라는 뜻으로 원과 역삼각형, 팔각형, 오각형 등의 모양을 쓴다. 흰색이나 파란 바탕 위에 빨간 테두리를 두르거나 빨간색 바탕에 흰색으로 내용을 쓰는데 통행금지나 주차금지가 대표적이다.

도로 상태가 바뀌거나 위험물이 있으니 ‘조심하세요’를 나타내는 주의표지는 노란 삼각형에 빨간 테두리를 두르고 있다. ‘이렇게 하세요’를 나타내는 지시표지는 원과 사각형, 오각형 등의 모양이 있고,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기호나 글씨를 쓴다. 횡단보도나 비보호좌회전을 나타내는 표지가 여기에 속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이나 견인지역 등을 나타내는 보조표지와 도로 위에 직접 그리는 노면표지도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표지다.

표지 중에는 수학을 알아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시작하기 전에는 경사도를 나타내는 주의표지판이 서 있다. 여기에 적힌 숫자는 자칫 각도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경사도는 수평거리에 대한 수직높이의 비율을 %로 나타낸다.

수평으로 d거리만큼 갈 동안 h만큼 올라가는 도로라면 경사도는 (h÷d)×100(%)다. 예를 들어 수평으로 100m 가는 동안 10m 높아지는 도로의 경사도는 10%다. 도로의 최대 경사도는 평지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4%, 산지에서도 6%다. 일반 도로에서는 산지라 하더라도 최대 17%까지만 허용된다.

▶지난 기사와 자세한 설명은 easysuh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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