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발 주택시장 훈풍 불어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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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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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 매매가 10%-전세금 12% 상승 등 ‘활기’

올해 부산지역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최근 부산지역 주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상승하고 일부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1∼11월 10%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1.5%)보다 높은 수준. 수도권(1.8% 하락) 및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른 5대 광역시 평균 상승률은 1.3%에 불과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지난해까지 소형주택(62.8m²·약 19평 미만) 상승이 두드러졌으나 올해는 소형(9.7%) 외에 중형(11.9%)과 대형(7.2%)으로도 상승세가 확산됐다.

전세가격도 크게 올랐다. 올해 1∼11월 부산지역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년 말 대비 12%로 전국 평균(6.3%) 두 배 수준이었다.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1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주택거래량은 올해 1∼10월 전국은 13.7%, 수도권은 40.9% 감소한 반면 부산은 12.7% 증가해 6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10월 말 현재 미분양아파트 물량은 전년 말 대비 34.2% 감소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일부 아파트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0월 말 분양한 해운대 우동 자이와 당리 푸르지오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23 대 1 및 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아파트는 계약이 100% 완료됐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형주택 수급불균형 심화 및 지역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주택공급물량이 2007년 4만1254채에서 2008년에는 1만3594채, 2009년에는 6506채로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1∼10월에는 7086채로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다. 교통 인프라 확충 및 주거여건 개선 등 개발호재도 원인. 부산∼울산 고속도로(2008년 12월), 을숙도대교(2009년 10월), 부산∼거제 연결도로 및 부산신항 배후철도도 완공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부산∼김해 경전철도 개통된다. 여기에 최첨단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센텀시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세계 센텀시티점 및 롯데백화점 개점,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점, 해운대 백병원 개원, 부산진구 미군 하얄리아부대 이전용지(약 16만 평) 시민공원 조성계획 등도 한몫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내년 입주예정물량이 올해보다 3800채 정도 줄어들고 올해 분양분은 2012년 이후 입주가 가능해 부산지역 주택시장 활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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