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포털 2900만건 개인정보 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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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 발송업자에 돈 받고 빼낸 40대 구속

스팸메일을 발송할 목적으로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 가입자 2900만 건의 ID와 비밀번호, 성명과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낸 40대 남자가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6개사 가입자 2900만 건의 e메일 계정과 각종 개인정보를 몰래 취득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 씨(43·자영업·인천)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씨는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로 올해 8월 5일부터 16일까지 특정 IP와 ‘허브샌더(Hubsender)’ 프로그램을 통해 90만 건의 계정접속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 씨 PC에서도 계정접속에 성공한 개인정보 60만 건을 확인했다. 이 씨가 계정 접속에 성공해 피해를 본 업체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피망, 하나포스 등이다.

경찰은 “이 씨는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바다이야기, 카지노, 각종 유료게임과 금융대출 상담 등의 스팸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했다”며 “이 씨는 인터넷 사행성 게임 업자나 대출업체 등 불법 스팸메일 발송의뢰업자로부터 스팸메일 발송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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