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지구에 분당급 신도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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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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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6만6638채 포함 9만5026채 공급 확정
2020년까지 2단계 개발… 자전거 특화도시로 조성

지난달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에서 제외됐던 광명시흥지구의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총 9만5000채의 주택이 공급되며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로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서남부 거점도시로 개발될 광명시흥지구에 대한 사업계획을 확정해 보금자리주택 6만6638채 등 총 9만5026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전체 면적은 17.4km²로 일산(15.7km²)보다 크고 분당(19.6km²)보다 조금 작다.

광명시흥지구는 서울 항동, 인천 구월, 하남 감일 등과 함께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지만 광명시와 시흥시 간 행정구역조정과 광역교통대책 수립이 늦어지면서 사업계획이 지연돼 왔다.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계획보다 2400채가량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8·29대책으로 민간건설사도 보금자리지구 내 60∼85m² 이하 주택 건설이 가능해져 공공물량을 줄이고 그만큼 민간 분양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주택유형별로는 공공분양 3만3437채, 공공임대 3만3201채, 민간분양 2만8388채가 들어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예약 시기는 내년 초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시급인 만큼 1조1511억 원을 투입해 광역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지구 북쪽인 서울 구로구와의 교통 소통을 위해 천왕역까지 12.9km에 신교통 수단인 노면전차를 도입하고 오류 나들목까지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설치한다. 지구 동쪽인 서울 금천구와의 연결을 위해 대야역에서 지구를 거쳐 시흥대로까지 BRT를 도입한다. 지구 서쪽과 남쪽에도 매화산단 연결도로 2.4km 구간을 신설하고 동서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구에는 195km의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전거 특화도시로 조성한다. 공원·녹지율을 높여 주민 휴식공간을 늘리고 커뮤니티 특화단지, 창조문화거리, 스마트 유통물류단지, 융복합산업 연구단지 등 특별구역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구 내 상습침수지역인 목감천 하류의 수해를 막기 위해 홍수조절지 3곳을 설치하고 지구 인근의 3개 저수지를 개량하는 등 치수 대책도 마련했다.

지구 내 공장의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수립했다. 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들어갈 기업을 위해 용지를 우선 조성하고 지구 밖에 시흥매화 산업단지(39만5000m²) 등 2개 산업단지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인근 지역의 주택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제2경인고속도로를 경계로 지구 북쪽은 2017년까지, 남쪽은 2020년까지 2단계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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