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모 중학교서 학생 칼부림…5명 다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9일 18시 26분


경기도 안양의 모 중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흉기로 다른 학생 5명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9일 오후 12시45분경 학교 담벼락과 야구부 숙소 사이 샛길을 지나다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동급생 5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흉기상해)로 A군(15)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상의 주머니에 갖고 있던 흉기로 남학생 1명과 여학생 4명의 복부와 옆구리 등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 중 남ㆍ여학생 각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고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들은 학교 바른생활부 소속으로 이중 여학생 B양과 A군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B양이 샛길에 있는 A군을 보고 '왜 여기 있느냐. 담배 피우려는 것 아니냐'고 묻자 A군이 부인하며 자리를 뜨려다 서로 어깨를 부딪쳤다"며 "이것이 시비가 돼 싸움이 벌어졌고 이 와중에 A군이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1차 조사 결과 A군이 B양을 해칠 목적으로 흉기를 가져오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A군은 경찰에서 학교에 흉기를 갖고 온 이유에 대해 "인터넷에서 흉기를 샀고 좋아서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공터에는 5~6명의 학생이 더 있었지만 싸움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교사들은 A군이 평범하고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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