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신주 없는 섬’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가파도 전선-통신선로 땅속으로…

전선과 통신선로를 땅속에 묻어 경관
자원 가치를 높이는 가파도 전경.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전선과 통신선로를 땅속에 묻어 경관 자원 가치를 높이는 가파도 전경.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와 인접한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에 전신주가 사라진다. 서귀포시는 한국전력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및 전력사와 2차례 협의를 거쳐 가파도 전선과 통신선로 등을 지중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 12억 원, KT 2억 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1억 원 등 총 15억 원을 투자한다. 서귀포시는 회사별로 투입하는 예산의 50%를 지원해준다. 서귀포시는 올해 올레길 정비를 위해 환경부에서 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비로 받은 예산 중 일부를 가파도 전선과 통신선로 지중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이 사업으로 가파도에 있는 고압전주 30개, 저압전주 100개, 통신주 100개 등 총 230여 개의 전신주가 모두 철거되고 전선과 통신선은 땅속으로 묻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 상하수도사업본부가 6월 29일 가파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시작하자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주민들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상하수도사업본부는 가파도 하수관로 정비사업 공사를 중단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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