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국제공항 ‘명품 문화공항’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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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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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은 각종 첨단설비를 구축하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세계 1위 공항 입지를 다지고 있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17일까지 여객터미널에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은 각종 첨단설비를 구축하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세계 1위 공항 입지를 다지고 있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17일까지 여객터미널에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세계 1위 공항 입지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를 맞이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진 가운데 외국에서는 인천공항의 운영기법을 배우려는 탐구 열기까지 달아오르고 있다.

○ 인천공항 따라잡기

5년 연속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선정된 인천국제공항의 성공 비결을 깊이 있게 파헤친 ‘뭔가 다른 인천공항’이 서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오케스트라가 이룩한 명품공항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한국 대표 상품, 악천후에도 ‘이상무’, 문화와 예술로 가득 찬 공항, 공항 복합도시 등 여러 항목으로 나눠 개항 이후 9년간의 인천공항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지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 공항의 자리에 오른 인천공항의 성공 이야기들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기업과 조직에 소중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연세대 경영대학 내 인기 학습동아리인 ‘글로벌 매니지먼트 트랙(세계경영트랙)’은 17일 인천공항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학생 20여 명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윤영표 운영본부장과 1위 공항 등극 과정, 공항 지분 매각 논란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동아리 총무 오유정 씨(23)는 “짧은 시간에 큰 성공을 거둔 인천국제공항은 좋은 토론 주제”라고 말했다.

해외언론에서도 인천공항을 꾸준히 다루고 있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인천공항을 극찬하면서 공항 벤치마킹 1순위로 꼽았다. 일본 아사히TV와 도쿄방송(TBS)이 인천공항을 성공적인 허브 공항 사례로 보도했고, 미국의 USA투데이는 인천공항을 이상적인 공항으로 치켜세웠다. 또 중국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파견된 인천공항 시찰 방문객이 최근 3년간 200여 명에 이르렀다.

○ U-에어포트를 향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8일부터 17일까지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펼쳐 ‘문화공항’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 기간 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아프리카 전통춤, 중국 기예단, 러시아 전통댄스 등 해외 10개 팀의 공연을 선보인 것.

인천공항에는 다른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문화공간이 있다. 고미술, 도자기, 목판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문화박물관, 공연체험을 하면서 전통공연을 볼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 등 5개가 운영되고 있다.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공항시설에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을 접목한 첨단설비가 꾸준히 설치되고 있다. 평균 15초로 통관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는 2008년 6월 시행 이후 서비스 이용객만 4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모바일을 통한 체크인서비스(U-모바일), 셀프체크인서비스(CUSS) 등을 시행해 세계 공항 가운데 출입국 절차가 가장 신속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국 전 공항에서 직접 처리해야 하는 탑승수속, 환전, 로밍 등을 인터넷을 통해 미리 처리할 수 있는 ‘사이버 터미널’도 구축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2011년 말경 사이버터미널이 개통되면 출국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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