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어로 예천 알려야죠”

  • 동아일보

공무원 12명 동아리 조직
주3일 원어민 강사에 배워

경북 예천군의 ‘영어학습동아리’ 소속 공무원들이 원어민 강사에게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예천군
경북 예천군의 ‘영어학습동아리’ 소속 공무원들이 원어민 강사에게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예천군
“영어회화를 ‘마스터’해 외국인들에게 예천을 제대로 소개하고 군정(郡政)도 홍보하고 싶습니다.” 이달 초부터 ‘영어학습동아리’ 회원으로 선정돼 원어민 강사로부터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경북 예천군 공무원들은 10일 이렇게 말했다. 이 동아리 소속 공무원은 모두 12명.

예천군은 공무원을 영어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신청자 27명을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 면접 등을 거쳐 이들을 선발했다. 이들은 일과 후 주 3회 관내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부터 영어회화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영어로만 이뤄지는 이 교육은 맞춤식 발음교정, 지역의 문화 및 관광에 필요한 영어습득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용은 예천군이 부담한다. 이 동아리에 소속된 박지혜 씨(25·여·행정지원과)는 “예전부터 영어회화에 관심이 많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외국인 민원인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때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군은 앞으로 이들 공무원을 국내 주요 행사와 해외 방문 때 통역원이나 홍보요원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이들을 연차적으로 해외 배낭여행을 보내 현지 적응도 하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 동아리는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측면도 있다”면서 “영어전문가 과정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 전문가 과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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