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내년 8월부터 대폭변화 시험방식-문제구성은…

  • 동아일보

시험횟수는 월 2회로 모든 영역 컴퓨터 시험, 반의어-유추문제 대신 독해-논리력 중점 평가

내년 8월부터 국내에서도 GRE(미국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시험)를 한 달에 2회 치를 수 있게 돼 일본으로 ‘원정시험’을 갈 필요가 없어진다. GRE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 ETS는 “2011년 8월부터 개정 GRE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 수험생들은 시험 기회가 1년에 지필시험 2회뿐이었다. 2002년 한국에서 문제 유출이 계속되자 ETS가 한국에서 컴퓨터 기반 시험을 폐지한 것. 이 때문에 매년 수천 명이 GRE를 치르기 위해 일본이나 필리핀까지 가야 했다.

개정 GRE에서는 지필시험(PBT)을 없애고 모두 컴퓨터 기반 시험(CBT)으로 바꾼다. 현재 한국, 중국, 대만에서는 언어능력과 수리능력 시험은 지필로, 분석능력은 컴퓨터로 분리해서 치렀지만 내년 8월부터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같은 날에 컴퓨터로 모든 영역의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이다.

시험 문제에서는 언어추리 영역에서 반의어와 유추 문제가 제외되는 대신 현실적인 상황의 독해와 논리력에 중점을 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예전처럼 단순 어휘력을 측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문맥 속에서 단어의 뜻을 찾아내는 능력을 측정하겠다는 의미다. ETS는 “대학원, 비즈니스스쿨에서 필요로 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현실적인 상황을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페인 ETS 부사장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GRE 학생 응시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응시 횟수 변화가 필요해졌다”며 “컴퓨터 기반 시험으로 좀 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TS는 내년 8월 개정 GRE의 한국 출시와 함께 2개월간 응시료를 50% 할인해줄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