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추행 목사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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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서울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지난 1일 오전 교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 목사는 사과문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에서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상심케 하여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7월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사실상 성추행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2009년 11월 중순 자신의 집무실에서 30대 초반의 여성 신도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다음은 전 목사가 올린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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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상심케 하여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고 격려해 주신 삼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병욱 목사 드림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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