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비자금 관련 한국도서보급 대표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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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29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한국도서보급㈜ 배준호 대표(48)를 소환 조사했다.

비상장 계열사인 한국도서보급은 이호진 그룹 회장(48)과 미국에서 유학 중인 이 회장의 아들 현준 군(16)이 지분 100%를 소유한 도서상품권 발행 업체로, 또 다른 계열사인 흥국증권과 고려상호저축은행의 지배회사다.

검찰은 배 대표를 상대로 한국도서보급이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을 헐값에 사들이고, 상품권 발행 사업을 이용해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또 검찰은 이 회사가 2005년 게임장 상품권 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2003년 태광에 인수될 당시 적자 상태였던 한국도서보급은 경품용 상품권 업체로 선정된 뒤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29일 예금보험공사 직원 1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2002년 한화그룹이 예보로부터 대한생명 지분 51%를 인수할 때 이면계약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수 있다고 보고, 매각 과정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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