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창덕궁 일대 전통 문화공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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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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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주유소 헐고 디지털전시관-국악당 건립
조선 궁중생활-제례 재현… 전통국악 감상-체험교실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일대가 옛 생활 및 전통문화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앞에 ‘궁중생활사 디지털 전시관’과 ‘돈화문 국악 예술당’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실시계획을 변경 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와룡동 5-9 일대에 들어설 전시관은 지상 1층, 지하 2층, 총면적 1700m²(약 515평) 규모다. 시는 이곳에 140억 원을 투입해 전시관을 만든 뒤 최신 디지털 기술과 전시 기법을 활용해 왕, 왕세자, 왕비, 궁녀 등의 궁중 생활 모습과 각종 제례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또 근처 와룡동 12-2 일대에는 지상 1층, 지하 3층, 총면적 1630m²(약 490평) 규모의 국악당을 건립한다. 한옥으로 지어지는 국악당에는 공연장, 연습실, 국악교육체험실 등이 들어선다. 창덕궁 일대는 국립국악원의 모태가 된 이왕직아악부 등이 있었던 곳으로 근대기 전통국악문화의 근거지였다.

현재 두 시설이 들어설 땅에는 대형 주유소가 영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내년까지 토지 매입 협상을 완료하고 실시설계와 시공사 선정 등을 마무리한 뒤 2012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14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창덕궁 앞 돈화문로는 조선시대 왕의 길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전통문화와 관련된 구심점 역할을 할 시설이 필요했다”며 “전시관과 국악당 등 전통문화시설 건립을 통해 이 일대가 서울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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