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장성만 前국회부의장… 20년째 소년가장 장학금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자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78·사진)이 20년째 부산지역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 전 부의장은 최근 사상, 강서, 북구 소년소녀가장 48명에게 50만 원씩 모두 24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4000만 원으로 소년소녀가장 80명에게 50만 원씩 주었다. 2007년에는 1억 원으로 부산지역 중고교생 100명에게 100만 원씩 지급했다. 이런 방식으로 1991년부터 20년째 그는 소년소녀가장 450여 명에게 2억여 원을 전달했다. 장 전 부의장이 해마다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은 힘들었던 청소년 시절 때문이다. 15세 때 아버지를 잃은 뒤 여덟 식구 생계를 책임졌던 그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는 것.

그는 “기댈 언덕 없이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노력한다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드웨스트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2대 국회부의장과 동서대 총장을 지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