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시신 기증 19명 합동장례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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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해부실습을 통해 배우지 않으면 첨단 의술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할 것입니다.”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올해 시신을 기증한 19명에 대한 합동장례식이 23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이 대학원 교정에서 열렸다. 장례식을 지켜본 한 대학원생은 “생명을 다루는 의학 공부에 시신을 통한 실습이 없다면 정확한 의술을 배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교수와 대학원생 300여 명과 유족 90여 명이 참석했다. 장례식을 마친 시신은 대구시 화장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대구시립납골당 등에 안치됐다.

의학교육을 위한 기증 시신 합동장례식은 이 대학원이 1930년대 대구의학전문학교로 개교한 이후 매년 열리고 있지만 시신 기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채성철 의학전문대학원장(순환기내과 교수)은 “위대한 의학 연구 성과의 바탕에는 시신 기증을 통한 실습과 교육이 뒷받침된 경우가 많다”며 “시신 기증의 숭고한 뜻이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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