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김연아 먹다 남긴 ‘한과’ 박물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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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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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유리상자에 넣어 보관… “지나치다” 누리꾼 비난에 철거

22일 인터넷에는 피겨 선수 김연아(20·고려대)가 먹다 남긴 음식이 박물관에 전시된 사진이 게시돼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경기 포천시에 있는 한과문화박물관은 김연아가 먹다 남긴 한과(사진)를 5월말부터 유리상자에 담아 전시했다.

논란이 된 ‘김연아 한과’는 김연아가 5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 식품 관련 전시회에 한식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불거졌다. 김연아는 이날 주최 측이 제공한 단호박 유과를 한입 베어 물고 나머지는 내려놓았는데, 이 자리에 있던 박물관 관계자가 먹다 남은 한과를 박물관으로 가져와 유리상자에 넣고 전시하기 시작한 것. 이 한과 뒤에는 김연아가 한과를 먹고 있는 대형 사진 액자를 걸어놓기도 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먹던 음식을 박물관에 전시하는 게 관람객에 대한 예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물관 측은 “일반인들을 향해 한과를 더 사랑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전시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 박물관 측은 22일 ‘김연아 한과’ 전시물을 철거했다.

포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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