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화천을 위하여” 군수들의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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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10명 한자리에 모여 DMZ관광 활성화 등 논의

“화천이 몰라보게 달라졌네요.” “화천군정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갑철 군수를 포함해 전현직 강원 화천군수 10명이 15일 한자리에 모였다. 화천군이 역대 군수 9명을 초청해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1970년대 후반에 재직했던 안경진, 이길원 전 군수를 비롯해 관선 시절 김승래, 김인하, 최욱선, 박완영, 양승필, 박수준 전 군수와 초대 민선군수를 지낸 홍은표 씨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화천군 개발의 제약 요소였던 비무장지대(DMZ)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DMZ를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안보 관광·역사 체험장, 통일 전진기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DMZ를 국내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희망과 비전이 있는 미래의 땅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대 군수들은 또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특산물, 생태 관광, 문화 체험 등의 직접적인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외수 문학촌을 통한 화천의 가치 상승에 대해 칭찬하는 한편 산천어축제의 국제화 방안 및 평화의 댐에 대한 젊은 층의 안보 재인식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들은 평화의 댐에 설치된 평화의 종을 타종한 뒤에는 “관광객들로부터 타종하는 데 500원씩 받아 6·25전쟁에서 전사한 가족들에게 장학금으로 주고 있다”는 말을 듣고 즉석에서 10만 원을 모금하기도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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