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메뚜기 잡고 허수아비와 어깨춤 춰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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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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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無농약 논서 8…10일 체험행사

‘2010 허수아비-메뚜기잡이 체험행사’에 선보일 ‘슈퍼 히어로 일지매’의 허수아비들. 의적인 일지매 (오른쪽)가 탐관오리에게서 빼앗은 쌀을 백성들에게 나눠준다는 내용을 형상화했다. 사진 제공 영덕군
‘2010 허수아비-메뚜기잡이 체험행사’에 선보일 ‘슈퍼 히어로 일지매’의 허수아비들. 의적인 일지매 (오른쪽)가 탐관오리에게서 빼앗은 쌀을 백성들에게 나눠준다는 내용을 형상화했다. 사진 제공 영덕군
‘2010 허수아비-메뚜기잡이 체험행사’가 8일부터 10일까지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리 무농약 쌀재배단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슈퍼 히어로 일지매’와 영덕 출신으로 구한말 항일 의병장인 신돌석 장군, 강강술래, 탈춤 등 다양한 주제의 허수아비 총 600여 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올해 첫선을 보이는 슈퍼 히어로 일지매는 의적인 일지매가 탐관오리를 혼내주고 빼앗은 무농약 쌀을 백성들에게 나눠준다는 내용을 형상화한 것으로 높이 2∼4m의 허수아비 8점으로 구성돼 있다.

또 영덕군은 행사 기간에 희망자들에게 잠자리채 등을 빌려줘 황금들녘에서 메뚜기를 마음껏 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행사장인 쌀재배단지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메뚜기가 아주 많다. 메뚜기 멀리 뛰기 등의 게임도 곁들여진다. 우마차 시승과 무농약 쌀 시식, 꼬마허수아비 만들기, 벼 베기와 탈곡 체험 등도 진행된다. 현장에서 도정한 무농약 쌀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 행사는 잊혀져 가는 농촌의 정취를 되살리고 가족과 함께 동심을 느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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