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대병원 ‘의료한류’ 새 장 열다…‘심근경색’ 처치 국내 1위

동아일보 입력 2010-09-28 03:00수정 2010-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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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까지 명성 알려져…카자흐환자 유치 수술성공
추석 연휴 광주 전남대병원을 찾아와 심장시술(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카자흐스탄 현지 석유회사 대표 아랄 바이 씨가 이 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전남대병원
추석 연휴 광주 전남대병원에 멀리 중앙아시아에서 한 진객(珍客)이 찾아 왔다. 22일 꼬박 하루의 비행일정을 마다않고 이 병원을 찾은 사람은 카자흐스탄의 아랄 바이 씨(49). 석유회사를 소유한 지방의회 의원인 그는 현지 한인 사업가의 소개로 국내 심장질환 분야 명의를 찾아왔다. 그는 심근경색증을 앓다가 이달 2일 이탈리아에서 심장수술을 받았으나 완치에 실패한 상태였다.

국내 심장수술(관상동맥 중재술)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52)가 24일 오른쪽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곤란증을 호소하는 바이 씨에게 시술했다. 환자의 심장혈관은 이미 손상돼 위험한 상태였다. 정 교수팀은 1시간 동안 시술 끝에 3개의 스텐트(관상동맥 확장용 금속그물망)를 삽입하고 막혀있던 오른쪽 관상동맥에 다시 혈액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성공적인 시술로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며 “정 교수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심장센터(심장질환 치료기술개발 특성화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정 교수는 2005년부터 대한심장학회로부터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등록연구사업의 총괄책임자로 지명됐다. 이 병원은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43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한 심근경색증 처치분야 평가에서 수도권의 쟁쟁한 병원들을 제치고 ‘최고 등급’(1위)을 받기도 했다. 정 교수는 10월 13일 국내 최초 스텐트 전문공장을 전남 장성군에 세울 계획이다. 정 교수는 “이번 사례는 국내 최초의 돼지심장 실험실을 운영하면서 연간 4000건 이상의 스텐트 시술실적으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도가 외국에까지 알려진 것이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영진 전남대병원장은 “개원 100주년을 맞은 전남대병원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국내외 의료관광사업에도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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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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