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을 2차전지산업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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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공장유치… 솔베이그룹 연구센터도 설립

울산에 2차 전지 생산 공장과 세계적인 전지산업 연구개발(R&D)센터가 잇달아 건립된다. 울산시는 전지산업을 기존 자동차와 선박, 석유화학과 함께 지역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울산시 주봉현 정무부시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삼성SDI 울산사업장(울주군 삼남면)에 소형 리튬이온 2차 전지 생산공장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치한 2차 전지 생산공장은 내년 상반기(1∼6월)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착공한다. 소형 리튬이온 2차 전지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 전동공구 등에 사용되는 소형 전지. 최근에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울산사업장에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생산공장(SB리모티브)을 착공했다. 이 공장이 내년 12월 완공돼 2차 전지가 생산되면 독일 BMW에 전량 납품하게 된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솔베이그룹은 2차 전지와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할 ‘아시아 연구개발센터’를 울산에 설립하기로 올 4월 울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그룹은 올해 말까지 1000만 달러를 투자해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소’를 설립한다. 내년 말까지는 ‘태양전지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연구소’를 각각 울산에 설립할 계획이다.

주 부시장은 “울산에 전지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관련 업종에 대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2차 전지
방전과 충전 과정을 통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전지. 1회 사용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1차 전지와 다르다.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리튬과 알칼리, 산성계 등 3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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