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기성회비 3550만원… 약학대 유치 비자금 유용

동아일보 입력 2010-09-28 03:00수정 2010-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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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총장 등 3명 입건 국립 목포대가 기성회비 수천만 원을 빼돌려 약학대 유치 비용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7일 기성회비를 임의대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전 목포대 총장 임모 씨(61) 등 교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총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9월 “약학대 유치를 위해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이모 교수(47) 등 교직원 2명에게 지시해 세 차례에 걸쳐 연구비 명목으로 기성회비 3550만 원을 빼돌린 뒤 6개월 동안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빼돌린 돈 가운데 2470만 원을 교수 11명에게 각각 50만∼300만 원씩 분배한 뒤 ‘약학대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식비 등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나머지 1080만 원 중 600만 원은 서울로 출장을 가면서 술값 등으로 썼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임 씨는 올 2월 말 퇴임했다.

이 교수는 “480만 원을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등을 만나 식사비용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동안 서울에서 머물며 교과부 관계자들을 만나 약대 유치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목포대는 횡령한 기성회비 외에도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동안 약대 유치를 위한 활동비 명목으로 업무추진비 2000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대는 올 2월 약학대 신설 대학으로 선정됐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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