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자치구 가을초대 ‘인문학 속으로’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0-09-0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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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마포-은평-광진구 등 주민위해 전문가들 초빙… 문학-미술-역사-국악 강연
‘과학 콘서트’의 저자 정재승 KAIST 교수가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청에서 열린 인문학 강좌 ‘독서의 즐거움’에 강사로 나서 ‘내 인생의 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마포구청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차분한 인문학의 향취에 젖으며 달래면 어떨까. 서울시 자치구들이 풍성한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성숙의 계절’ 가을을 손짓하고 있다.

○ 아는 것을 행하는 힘

“정신적인 자기 절제가 현실에서 어떻게 삶의 태도로 자리 잡게 할 수 있을까요?”

올 6월 유권종 중앙대 철학과 교수가 용산구가 개설한 강좌 ‘생활 속 철학’에서 받았던 질문이다. 자치구 개설 인문학 강좌를 듣는 사람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어서 실생활과 관련된 질문도 많다. 이 질문을 한 40대 여성은 교육 문제로 아이들과 갈등이 있어 고민이라고 했다. 유 교수는 “대화와 접촉 시간을 늘리고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핏 뻔한 답 같지만 중요한 것은 그에 이르는 과정. 유 교수는 “아는 것을 행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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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수는 11월 2일 동작구민 교양대학에서 ‘웰빙과 웰다잉의 방법’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동양의 전통 사상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는 방법이 내용이다. 동작구 교양대학은 중앙대 교수와 강사진이 ‘TV 드라마 재미있게 보기’(11월 9일·배선애 문학박사) ‘우리 시대 한국문학의 흐름’(10월 19일·임영봉 교양학부 교수) 등 다양한 내용을 강의한다. 지난달 24일 시작돼 12월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열린다.

○ 상아탑 속 지식 보급해

구청 개설 인문학 강좌에는 구별로 지역 소재 대학의 교수를 강사로 초빙하는 일이 많다. 자신의 학문 분야를 갈고 닦은 교수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강의에 나서는 것. 서대문구는 다음 달 9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토요일 연세대 문과대에서 ‘열린 인문학 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한국 철학과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신규탁 이광호(철학과) 김도형 임성모 교수(사학과) 등 연세대 교수 8명이 각각 ‘화엄의 세계’ ‘퇴계사상의 현대적 의미’ ‘동아시아 3국의 역사분쟁’ ‘만주 한국인의 타향살이’ 등 8개 강의를 한다.

마포구는 홍익대 미대와 협력해 이달 9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홍익대 출신 강사 및 교수진이 다양한 테마로 미술사를 강의한다. ‘부처가 된 나무이야기’(불교미술) ‘성화속의 수수께끼를 풀다’(기독교미술) ‘거울로 보는 미술의 역사’(서양현대미술) ‘판타지: 규범에 대한 반항’(한국현대미술) ‘브랜드 시대의 창조적 발상’(디자인) ‘예술가와 후원자’ 등 전문적인 것 같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준비됐다.

은평구는 명지대와 협력해 지역사회, 한국 동양 서양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32회의 역사 문화 강의를 마련했다. 11월까지 주 2회 은평구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한명기 사학과 교수와 함께 은평구의 문화유산을 현장답사(10월 2일)하는 기회도 있다.

○ 명사 등장 강의도

명사가 강사로 초빙되는 경우도 많다. ‘2010 광진구 아차산 아카데미’에서는 산악인 허영호 씨(나의 삶, 나의 길), 판소리 명창 안숙선 씨(전통음악 여행), 개그맨 김병조 씨(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성상담가 구성애 씨(건강한 몸과 마음), ‘새 박사’ 윤무부 교수(새들의 세계와 인간) 등의 명사가 강의한다. 12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강의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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