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새 단장한 인천대공원 호수 놀러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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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늘리고 인공섬 조성
200석 규모 공연장도 설치

휴일에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는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의 인공호수가 맑은 물이 흐르고, 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인천시는 향토기업인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지난해 11월 92억 원을 들여 착공한 인공호수 리모델링 사업을 최근 마무리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가 인공호수 리모델링 사업에 나선 것은 남구 용현동 공장에 쌓여 있던 폐석회 수백만 t을 공장 인근 35만여 m²의 유수지에 묻는 대신 대체호수를 조성해 시에 기부하겠다고 2003년 약속했기 때문이다. 폐석회는 유리 염료 주방세제를 만들 때 쓰이는 화학제품 ‘소다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일종의 찌꺼기다.

리모델링 사업에 따라 우선 호수 면적이 3만3000여 m²에서 4만여 m²로 늘어나고,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첨단 정화시설이 설치됐다. 그동안 인공호수에는 인근 장수천을 통해 생활폐수와 농경지 오염수 등이 유입돼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수질이 나빴다. 그러나 정화시설이 설치됨에 따라 대장균이 사라진 것은 물론 물의 혼탁도를 나타내는 부유물질도 L당 88mg에서 0.4mg으로 낮아졌다.

‘인천호’로 이름이 붙여진 호수 입구에는 대규모 자연석 조형물과 함께 콘서트 등을 감상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조명시설과 함께 설치됐다. 콘크리트로 된 좌석 위에 목재를 깔았으며 주변에는 나무와 잔디를 심었다. 호수에는 3개의 인공 섬이 조성됐는데 먹이를 찾아 호수를 찾는 철새들을 위한 생태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수의 수위를 조절할 보를 만들었으며 호수 주변에는 황토 산책로도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관모산과 소래산에 둘러싸인 인천대공원에 맑은 물이 흐르는 호수가 생겨 더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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