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주화운동 혼 계속 흐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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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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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옛 전남도청∼금남로∼광주천 5·18 상징 ‘민주화 물길’ 만들기로

광주 구도심 중심부에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물길을 만든다. 광주시는 31일 “동구 광산동 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 주변에 도심형 친수공간인 ‘민주화 물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지난달 27일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한 문화중심도시 관광개발전략 용역보고회에서 ‘아시아문화 물길’로 제안됐다가 시의 의견을 받아들여 ‘민주화 물길’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문화전당에서 발원하고,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거쳐 19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시민항쟁의 주무대였던 금남로와 중앙로를 거쳐 흐르는 상징적 물길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물길은 아시아문화전당을 출발해 금남로를 거쳐 내려오다 금남로 공원에서 중앙로로 꺾여 광주천으로 흐르도록 설계(예상 사업비 150억 원)됐다. 길이 1.3km, 너비 50∼100cm, 깊이 20∼30cm 규모로 2012년 착공해 2014년 완공 예정이다. 이 물길은 문화전당 지반과 지하철 1호선 역사 등에서 나오는 하루 1700t의 지하수로 유지된다. 물길 주변에는 민주화 당시의 상황과 사건을 알려줄 상징물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희망과 결의를 새기는 조형물도 곳곳에 마련할 예정이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수도정책담당은 “1980년 5월 27일 ‘5·18 최후의 항쟁지’로 알려진 옛 전남도청의 상징성을 살리면서 금남로 등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을 친환경 생태공간을 만들기 위해 물길 구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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