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홍대, 부속 초중고 성미산 이전 마포구청과 마찰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03:00수정 2010-09-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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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승인사업 제동… 주민감사 청구 등 법적대응”
구청 “시민단체서 반대… 다자간 협의체 구성 해결”
홍익대가 부속 초중고교를 옮기는 것과 관련해 마포구와 갈등을 빚고 있다. 홍익대는 사범대부속 초중고교를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자락으로 옮기는 것과 관련해 구가 도로점유 허가를 내주지 않아 공사 지연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와 박홍섭 구청장에 대해 형사고소 및 주민감사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홍익대는 대학 내 함께 있는 사범대부속 초등학교와 여중고교를 성산동 산 11-31 외 4개 필지(건축 면적 5240m²)로 옮기기 위해 올 5월 서울시교육청의 최종 건축승인을 받았다. 이어 6월 15일 공사를 위해 마포구에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냈지만 80일째 허가가 나오지 않아 공사를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홍익대는 초중고교 주변이 유흥가인 데다 학교 시설이 노후해 이를 대체할 새 건물을 짓기 위해 학교 이전을 추진해 왔다.

구는 ‘성미산지킴이’ 등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로부터 공사 반대 민원이 들어와 다자간협의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뒤 공사에 착수하자는 생각이다. 성미산 생태공원화를 주장하는 주민 등은 6월 이후 두 달째 공사현장을 지키며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국토해양부에 주민감사청구를 제출했으나 최근 기각처분을 받았다.

전성표 홍익대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주민 공청회와 간담회를 갖고, 관련 전문기관들의 심의절차를 거쳐 승인된 사업”이라며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구의 주장은 지금까지 거친 과정을 무시하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5년 박 구청장이 현 이전 예정지를 추천했고, 지난해에는 구와 서울시가 공원을 만든다기에 학교 소유 토지 1만500평을 취득가보다 70여억 원 낮은 가격에 팔기로 합의까지 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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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과 홍익대 측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만났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전 사무처장은 “법적 대응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조만간 서울시에 마포구에 대한 주민감사를 청구하고, 구청장 등을 고소하거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이상 다양한 이해집단들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며 “대화로 이번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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