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추석 ‘재래시장 살리기’ 한마당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03:00수정 2010-09-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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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장보는 동안 아이 맡아주고… 다문화가정 위해 축제…
서울시내 재래시장들이 추석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을 모을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쇼핑객들이 관악구 신원동 신원시장을 오가며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 관악구
아케이드와 공영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통재래시장들이 추석을 3주가량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시내 290개 전통시장 중 추석 이벤트 계획이 다양하고 상인회가 활성화된 전통시장 77개를 선정해 500만∼700만 원씩 모두 5억 원의 행사 비용을 지원한다.

○ 부모는 쇼핑, 아이는 문화예술 체험

대부분의 어른들이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시장에 따라갔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아이는 즐거웠겠지만 좋은 물건을 고르는 데 집중하던 엄마는 이것저것 질문하는 아이가 번거로웠을 법하다. 중랑구 전통시장인 우림시장은 주부들이 장을 보는 동안 아이들을 맡아준다.

우림시장은 8일부터 시장 내 복합문화공간에서 시장에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봄 그리고 우리시장’이라는 제목의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미술 음악 국악놀이, 동화 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문가들이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연주, 장구 등 전통악기 연주, 탈춤 추기, 도자기 만들기 등을 가르친다. 11월 27일까지 매주 수, 금, 토요일 오후 4∼6시 주부들이 주로 장을 보러 나오는 시간대에 맞춰 운영한다. 시장이 교육 기능까지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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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이벤트, 경품, 할인판매로 호객

시장들마다 추석맞이 이벤트도 풍성하다.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은 시장 안에 이벤트 공간을 마련하고 16일 ‘중추절맞이 나눔사랑 한마당축제’를 열어 한가위를 준비하는 시민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마포구 망원시장은 12일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행복 한마당’을 연다. 다문화가정이 참가하는 노래자랑, 송편 빚기, 제기 차기, 투호 던지기 등이 진행된다. 175만 원 상당의 시장 상품권이 경품으로 걸려 있다. 12∼17일에는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경품 추첨권을 준다.

동대문구 청량리 전통시장, 답십리 현대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은 6∼10일 전통 민속공연, 주민참여 문화공연, 세일·경품 행사 등을 연다. 송파구 마천중앙시장은 13∼15일 점포별, 품목별 합동 할인판매를 한다. 15일에는 가수 공연, 사물놀이 공연, 떡메 치기, 노래자랑 등 행사를 연다. 16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경품으로 걸려 있다. 종로구 광장시장(8∼10일), 통인시장(13∼26일), 양천구 신영시장(15∼18일)도 각각 할인 행사와 팔씨름대회, 민속놀이 등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영등포구 대신시장은 17일 무료 성인병 건강검진 행사를 준비했다. 관악구 신사시장은 10∼17일 구매한 상품을 원거리 지역까지 배송하는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 선물 대신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관악구 동대문구 중구 등은 전통시장 판매 활성화를 위해 보훈대상자나 저소득층 위문품, 직원 생일 축하 선물, 환경미화원 격려품 등 각종 물품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대신 지급하기로 했다. 관악구의 경우만 연간 5억6000만 원어치에 이른다. 관악구는 추석을 맞이해 구내 반장 4800여 명에게 보낼 1억2000만 원어치의 물품 대신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진병호 관악구 신원시장상인회장은 “구청에서 구입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유통될 경우 현금으로도 추가 구매하기 때문에 상품권 사용금액의 3, 4배에 이르는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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