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 진학사의 쉬운 입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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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로 다가온 대입 수시원서 접수
먼저, 대학별 학생부 환산기준 비교 - 검토!

대학입시 수시 원서 접수가 다음 달 8일부터 시작된다. 입시 전략을 세울 때 수험생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수시모집이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60.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수능 모의평가 성적, 학생부 성적, 비교과 활동 실적, 대학별고사 준비 유무 등을 확인하고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파악해야 한다. 만약 정시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은 대학별로 환산방식이 다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준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 등급에 따른 수시 지원전략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 학생부 1등급 초반

학생부 성적 1등급 초반의 학생들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연세대 진리자유 전형(2차), 고려대 지역우수인재 전형(1차) 등이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과 연세대 진리자유 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일정배수(서울대 2배수, 연세대 3배수)의 학생을 선발한 뒤 서류와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고려대는 일괄합산 전형으로 서류(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와 면접을 합산해 선발한다. 이 전형은 교과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서류와 면접 준비에 따라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

학생부와 모의평가 성적이 둘 다 우수하다면 앞서 언급한 대학에 지원해볼 수 있다. 그러나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에 비해 부족하다면 위 대학 외에 안정 지원할 수 있는 몇 개 대학을 더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논술 준비를 병행한 경우 논술전형에 지원해보는 것도 좋다. 이때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 학생부 1등급 중·후반대

학생부 성적이 1등급 중·후반대인 학생들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유형에 맞는지 곰곰이 따져본 뒤 지원하는 것이 좋다.

첫째, 모의평가 성적이 좋은 학생은 수능 우선선발이 유리하다. 서울시립대 서울고교 우수인재 전형(2차), 중앙대 학생부우수자 전형(2차)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 일반전형 Ⅲ(2차)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중 3개영역 합이 5등급 이내 학생들을 학생부 성적(교과 80%, 비교과 20%)으로 선발하므로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둘째, 비교과 실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이 유리하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교과 성적 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평가하므로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어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1차), 중앙대 학업우수자 전형(1차), 이화여대 지역우수인재 전형(1차) 등이 비교과 성적을 많이 반영한다. 특히 한양대 학업우수자 전형(1차)의 경우 1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 100%, 2단계는 입학사정관에 의한 비교과 100%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경우라면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 지원해볼 수 있다. 그러나 논술 중심 전형은 지원율이 높아 학생부 성적만으로 합격을 장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논술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시까지 고려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넷째, 학생부 교과 성적 외에 뚜렷한 장점이 없는 학생들은 눈높이를 낮춰 안정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끝까지 수능에 매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학생부 2등급 초·중반

학생부 2등급 초·중반 학생들은 비교과 실적이 있더라도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 합격하기는 어렵다.

비교과 성적 중 공인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나 임원활동 경력이 있는 학생들은 외국어 특기자 전형, 리더십 전형 등의 특별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외 다양한 특기활동이 있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해도 좋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해왔고 비교과 실적도 있다면 고려대 일반전형(2차), 서강대 일반전형(1, 2차), 연세대 일반우수자 전형(1차), 한양대 일반우수자 전형(2차) 등 교과와 비교과, 논술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논술은 준비했으나 비교과 실적이 없다면 경희대 일반전형(1차), 서울시립대 전국고교 우수인재 전형(1차), 한국외국어대 일반전형(1차) 등 교과 성적과 논술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 학생부 2등급 중·후반

학생부 2등급 중후반대 학생 중 비교과 실적이 우수한 학생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면 된다. 논술 중심 전형에 지원할 경우 학생부보다 논술에 배점이 큰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교과 실적이 없고 논술 준비도 미흡하다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것이 좋다.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을 준비하고, 수능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각 대학의 전형방법이나 지원전략이 궁금한 수험생은 진학사 입시분석실 e메일(hades94@jinhak.com)로 질문을 보내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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