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 등 보건의료 6개 단체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강력한 금연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단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2000년 이후 두 차례의 담뱃값 인상을 통해 70%에 육박하던 남성 흡연율을 40%대로 낮춘 바 있다"며 "담뱃값 인상은 가장 효과적인 금연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연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담뱃값을 두 배 이상 획기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며 "담뱃값 인상으로 마련된 재원은 금연 사업과 흡연 관련 질병으로 지출되는 건강보험 급여비를 지원하는데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담배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노르웨이 담뱃값의 21.6% 정도다.
또 18대 국회에 계류 중인 △금연구역 강화 △담배 광고 금지 △담배 포장 박스에 흡연경고 그림 삽입 등 15개의 비가격 금연정책 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단체들은 "경제적 부담에 따른 일시적 금연이 되지 않도록 흡연을 규제한 법안도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7일 발표된 '상반기 흡연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성 흡연율이 42.6%이었다. 이는 미국(17.1%), 캐나다(20.3%)는 물론 프랑스(30%), 일본(40.2%)보다도 높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