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中관광객맞이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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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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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급 완화-크루즈선 취항으로 방문객 작년보다 23% 증가

최근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면세점 입구에 중국인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최근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면세점 입구에 중국인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니∼하오(안녕하십니까).’ 부산지역 유통가와 숙박업소, 음식점 등이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맞이로 바쁘다. 이달 1일부터 중국 대기업 임직원과 교사 등 중산층에 대한 비자 발급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등 비자제도가 바뀜에 따라 부산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올 들어 최근까지 중국 최대 카드인 인롄(銀聯)카드 사용실적이 모두 1950건에 6억7000여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1건에 2억9000만 원과 비교해 사용건수로는 3배 이상, 매출금액으로는 배 이상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JCB카드 사용실적은 2636건에 4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56건에 5억9000만 원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8월 들어 더욱 두드러지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전국 29개 롯데백화점 가운데 매출목표 달성률이 137%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 등 3개점도 120% 이상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또 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식품매장의 경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모두 매출 목표 달성률이 130%를 넘어섰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도 4일 80명, 5일 160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찾아 명품관과 식품관 등을 돌며 쇼핑에 나서는 등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9만2618명으로 역대 최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했다. 올해 목표 37만 명 유치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대형 크루즈선의 부산항 방문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은 4500명 정도였으나 올해는 벌써 9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중국어 관광안내 인력을 늘려 개별 관광객이나 크루즈 관광객의 관광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어 홍보물도 7종 5만 부를 만들어 관광안내센터와 주요 관광여행사에 배포했다. 또 음식점 메뉴판, 관광지도 등에도 중국어를 넣어 안내하고 있다. 부산지역 주요 쇼핑센터들은 통역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사은품 증정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권정오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시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편의를 위해 5개 분야 17개 전략과제와 함께 각종 인센티브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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