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 어린이극단 ‘반달’ 김천연극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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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지역 초중고교 학생들로 꾸려진 극단 ‘반달’. 사진 제공 밀양연극촌
경남 밀양지역 초중고교 학생들로 꾸려진 극단 ‘반달’. 사진 제공 밀양연극촌
경남 밀양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극단이 전국 규모 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거머쥐었다. 2004년 출범한 어린이 음악교육극단 ‘반달’은 최근 경북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8회 김천전국가족연극제 자유경연 부문에 참가해 이런 성적을 냈다. 출품작은 창단 당시 만든 첫 작품이자 한국동요 80년사를 기념해 창작한 동요뮤지컬 ‘푸른 하늘 은하수’(박현철 작, 남미정 연출).

단원은 초등학교 1학년 막내 박다영 양(7)을 비롯해 박진규 군(9) 등 초등학생 8명을 주축으로 모두 12명. 초등학교 시절 입단해 최고참이 된 박효진 양(17·고 2)과 동생 유진 양(14·중 2), 김소이 양(13·중 1)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들을 무대에 세우고 전국 순회공연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한 후원자는 1999년 시골 폐교에 둥지를 튼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 가족들. 연극을 통해 지역사회와 교감하려는 연극촌 배우, 연출가들이 모두 ‘선생님’이었다. 이들은 수업이 없는 주말을 골라 맹연습을 했다.

6년간 작품 5편을 만들어 2006년부터는 지역에서 열린 여름공연예술축제와 주말극장 무대에 올렸다. 밀양연극촌 최영 사무국장은 4일 “어린이 단원들과 학부모의 열정, 연극촌 배우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딸 3명을 단원으로 둔 김미영 단장은 “지역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극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달은 수상 기념으로 17일부터 22일까지 부산 연제구 연산동 가마골 소극장에서 ‘푸른 하늘 은하수’를 무대에 올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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