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 중원고구려비 30m옆으로 이사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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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시관 완공때까지

국내 유일의 고구려 비석인 충북 충주시 가금면의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가 고구려 역사 공원 조성에 따라 잠시 위치를 옮긴다. 4일 충주시에 따르면 현재 가금면 용전리 280-11에 있는 중원고구려비를 30여 m 떨어진 70m²(약 21평) 규모의 임시보존처리실로 5일 오후 이전한다. 이번 이전은 오랜 세월 눈과 비, 바람 등에 노출된 이 비석의 보존을 위해 추진 중인 ‘고구려역사공원 조성’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고구려 역사공원은 2004년 10월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이 비가 도로에 인접해 있어 보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추진됐다. 충주시는 내년까지 78억 원을 들여 3만919m²(약 9369평)에 전시관과 안내실, 편의점, 관리사무실, 주차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또 현재 중원고구려비가 있는 곳에 1708m²(약 518평) 규모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충주시 문화체육과 지상진 씨(문화재 담당)는 “안전한 운반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문가 등을 동원해 충격이 가지 않도록 이중 포장작업을 마치고 크레인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이후 3차원(3D) 스캔 작업 등으로 비석 상태를 정밀 조사한 뒤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원고구려비는 전시관이 완공되는 내년 6월 말 현재 위치로 다시 옮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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