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필요한 상식 같아요. 주위 사람들에게도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라고 권합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사는 주부 조민경 씨(41)는 최근 집 부근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에서 열린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심폐소생술’ 교육(사진)에 참여했다. 조 씨는 “응급상황에서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학교를 중심으로 심폐소생술을 보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숨을 멈춘 후에도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살아날 확률이 높아 ‘4분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올해 1학기부터 재단 소속 12개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도입했다. 지난해 여름 재단 소속인 전남 광양제철고 학생이 익사 직전의 중학생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것이 계기였다.
재단은 실습용 마네킹을 구입하고 체육·보건 교사 40여 명에게 응급처치 전문기관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우도록 했다. 학부모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에는 1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주에는 교직원 400여 명이 심폐소생술을 익혔다.
포스코교육재단 직원 이용희 씨(45)는 “심폐소생술이 중요한 줄은 알았지만 배울 기회가 없었다”며 “주변에서 응급상황이 생겨도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은 재단 소속 학교 학생 1만여 명이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2학기부터 체육 및 보건 수업 시간을 활용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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