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남항-감천항, 수산관광단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1.36km² 규모 2조 투입
내년 착공 2020년 완공
부산시 “이달 계획 확정”

사투리가 남아있는 자갈치시장을 포함한 부산 남항, 감천항 일대가 명품 해양·수산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이 담긴 ‘5고’(먹고 보고 사고 쉬고 체험하고)의 수산종합관광지로 재정비되는 것.

부산시는 남항 일원 해안선 4.8km를 포함한 1.24km²(약 37만5700평) 및 감천항 동편 암남동 검역원 이전 터 12만5000m²(약 3만7800평)에 도심형 위판장, 해양공원, 시푸드 단지, 해양수산 회의 시설을 갖춘 국제해양·수산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총사업비 2조1024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남항 일대는 자갈치, 서구, 영도구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국제수산관광단지로 개발된다. 제1권역인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일대에는 보행공간과 도심형 위판장 등을, 제2권역인 서구 충무동 및 남부민동 일대엔 해양공원과 수산명품관 등을 건립한다. 제3권역인 영도구 남항동 일대에는 보트 계류장, 시푸드 단지, 위락시설 등을 짓는다. 시와 농림수산식품부의 이전협약에 따라 강서구 지사동으로 옮기는 서구 암남동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원 자리에는 해양수산 회의 및 복합해양문화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이달에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 달부터 사업비 확보 및 국제수산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대식 시 수산진흥과장은 “이곳은 부산지역 대표 항구임에도 무계획적인 개발로 낙후돼 있었다”며 “검역원 이전을 계기로 이 일대를 세계적인 수산해양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