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방학이다. 이번 방학에는 영어경시대회에 도전하며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아보면 어떨까? 영어말하기대회,
영어토론대회, 영어글쓰기대회 등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하는 일은 영어실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갈고닦은 자신의
영어실력을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볼 수 있으므로 공부에 대한 자극도 받게 된다.》
○ 영어말하기대회, 주제에 맞는 원고 작성과 설득력 있는 발표가 중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실용영어교육 강화방안에 따라 영어말하기대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영어말하기대회는 주어진 주제에 따라 작성한 원고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면서 설득력 있게 내용을 전달하는 표현기술(rhetoric)이 주요 채점기준이다.
주제는 미리 정해진 경우도 있고 자유주제일 때도 있다. 자유주제인 경우는 평소 잘 알고 있는 관심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본인이 먼저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청중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고를 작성할 때는 청중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작하면 좋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이나 상황묘사로 연설을 시작하면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다.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로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좋다. 완벽한 형식을 갖춘 문장과 정중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원고 작성이 끝나면 발표 준비를 해야 한다. 영어말하기대회에서는 본인이 말하려는 내용을 얼마나 잘 숙지하고 있는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말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원고라도 발표하는 사람이 내용을 제대로 살려서 표현하지 못한다면 좋은 발표가 될 수 없다.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연습이 필요하다.
영어말하기대회 준비를 위해 어떤 연습을 해야 할까. 우선 원고를 정확하게 외우고 본인의 스토리로 소화해야 한다. 원고를 외울 때는 가족이나 친구들 앞에서 직접 발표연습을 해본다. 대회에서 불안한 시선이나 자신 없는 태도는 감점 요인이기 때문이다. 발표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다시 보거나 전신거울 앞에서 연습하면서 태도와 시선, 발음을 점검하고 반복 연습을 한다. 리듬감을 주기 위해서 강세를 줘야 할 부분과 천천히 분명하게 전달해야 할 부분을 미리 원고에 표시해둔다. 주장을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서 제스처를 활용하면 전달효과를 높일 수 있다. 스피치의 전체적인 흐름과 강약조절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연습한다. 말할 때 시선은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골고루 맞추는 것이 좋다.
영어말하기 실력은 단기간에 늘 수 없다. 평소에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마다 관심 있는 주제가 생기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영어원고를 만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학생들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처럼 유명인사의 영어연설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오바마와 스티브 잡스는 쉽고 간단한 표현을 사용해 대화하듯 연설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강조할 부분이 있으면 말하기 전에 잠깐 멈춰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유명인사들의 영어연설을 보면서 특징을 눈여겨 보고 원고작성과 발표연습에 적극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영어토론대회, 승패는 논리력
영어토론대회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찬성과 반대 팀으로 나눠 진행한다. 승패는 논리력에 달려 있다.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자료나 정보를 쌓아야 한다. 자료는 자신의 논지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에 통계적 수치, 과학적 증명방법 등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자신의 주장과 관련된 자료만 준비하면 안 된다. 반대편 의견을 반박할 자료도 함께 준비한 뒤 상대방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토론대회를 준비할 때는 말하기대회처럼 모든 원고를 다 외울 필요는 없다. 대략적인 키워드와 줄거리를 기본적으로 숙지한다. 키워드와 줄거리를 중심으로 원고의 내용을 기억하고 즉흥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해두면 토론 중간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거나 말이 막혔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메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모두 받아 적기보다 전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핵심단어 위주로 간략하게 상대의 주장을 메모한 뒤 반박하는 의견을 재빨리 준비한다.
평소 외국 언론 사이트를 보며 토론 내용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살피거나 토론대회 동영상을 보고 토론자들이 사용하는 영어표현과 제스처, 토론기술 등을 연구해도 좋다.
○ 영어글쓰기대회, 문장의 논리력과 올바른 문법 구사가 중요
영작에 자신 있는 학생은 영어글쓰기대회에 도전해보자. 영어 글쓰기대회는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에세이를 평가하는 영어글쓰기대회는 문장의 논리력과 내용 전개의 독창성, 올바른 문법구사가 중요하다.
평소 영어일기나 영어독후감을 쓰면서 꾸준히 영작 연습을 해 대비한다. 처음에는 간단한 내용을 요약하는 글부터 시작하고, 자신의 생각도 함께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작성한 글들을 컴퓨터에 저장하면 이전에 쓴 글을 보면서 고칠 점이나 나쁜 습관을 점검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영자신문이나 에세이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봐도 좋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새로운 사실이나 관점을 배우고 배경지식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좋은 영어표현이나 글귀가 있으면 노트에 따로 적어 글을 쓸 때 활용한다.
잘 쓴 에세이를 베껴 쓰는 방법도 있다. 필사를 하면 자주 활용되는 문구나 글 전개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