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녹청자 도요지 교육사료관 8월 재개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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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역사 한눈에… 직접 빚기도
2일 인천 서구 당하동 인천영어마 어린이-주부대상 교육 확대

인천 서구 경서동에 새로 짓고 있는 녹청자 도요지 교육사료관이 이르면 8월 문을 연다.

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41억 원을 들여 경서동 209-3 4700m²의 용지에 지상 2층 규모(건축면적 1498m²)로 착공한 사료관이 다음 달 31일까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사료관은 원래 옛 경서동사무소를 개조해 500여 m² 규모로 2002년 문을 열었으나 시설이 낡고 면적이 너무 좁다는 지적에 따라 신축 공사에 들어갔다.

사료관 1층에는 역사·기획 전시실이 들어선다. 구석기시대 제작된 토기를 비롯해 도기, 와당, 자기, 옹기 등이 전시돼 있어 한국의 도자기 변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고려와 조선시대에 주로 제작된 녹청자(綠靑磁)와 청자, 백자의 제작과정이 모형과 전시시설을 통해 자세히 묘사돼 눈길을 끈다.

녹청자는 고려시대부터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접시, 그릇 등 녹갈색 청자를 말한다. 녹청자 도요지(국가 사적 제211호)는 사료관에서 가까운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인 국제컨트리클럽 내 구릉지에서 1965년 발굴돼 인천에서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이 도요지의 발굴로, 녹청자가 일본의 독자적인 도자기술이라는 기존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다.

2층에서는 도자기를 직접 빚어 가마에 굽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자기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강의실과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구 관계자는 “사료관의 전시면적이 3배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유물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며 “어린이와 주부 등을 대상으로 도자기 실습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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