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박홍섭 마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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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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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 2500채 꼭 짓겠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공영주차장 설치확대
초등학교 무상급식
區예산으로 시작할 것

박홍섭 마포구청장(68·사진)은 지난달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임대주택 2500채를 지어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민 60%가 남의 집에 살고 있고 이 중 40%인 3만2000가구는 월세 부담 속에서 어렵게 살고 있어 주거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500채는 자신이 임기 중 약속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숫자라고 설명했다. 전체 수요와 비교해보면 턱 없이 부족한 수지만 이 2500채가 공공임대주택 확대의 상징적 길잡이 역할을 한다면 이후 확대 보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박 구청장은 “서민 주거 안정은 국가나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공덕5구역이나 아현3, 4구역 등 재개발 재건축이 이미 진행 중이거나 시행 준비 중인 용지를 중심으로 공약한 2500채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거환경 개선 차원에서 공영주차장 확대도 약속했다. 현재 마포구 관내 공영주차장은 사설 주차장의 6.8%에 불과하다. 박 구청장은 “공영주차장이 없는 용강동과 신수동, 연남동 지역을 시작으로 주차 수요를 분석해 건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거공약의 하나인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보편적인 교육복지”라며 “서울시에도 선택이 아닌 필수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마포 관내 초등학생은 총 2만1800명. 전면 무상급식을 할 경우 연간 130억 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에서 예산의 절반을, 서울시에서 25%를 지원해줘야 실현 가능한 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정부나 시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예산을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구 자체 예산인 30억∼40억 원만으로 우선 시작할 것”이라며 “재정 상황이 허락하는 선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학년까지라도 일단 사업을 시작하는 데 의의를 두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마포 토박이’다.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통일민주당 노동정책연구소 상임부위원장과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민선 3기 마포구청장을 역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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