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이석우 남양주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일 03시 00분


“시민에 더 가깝게… ‘소통행정’ 힘써”

시민참여형 취임식 준비 등
다양한 시민요구 적극 반영
서강대 캠퍼스 조성 박차
명품 교육도시 만들겠다

1일 오후 2시 경기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에서 이석우 남양주시장(62·한나라당·사진)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 주제는 ‘소통과 미래’. 노인들로 구성된 실버댄스팀 공연과 장애 청소년들의 태권도 공연, 초등학생들의 리코더 공연 등을 선보이고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모든 행사는 취임식 시민준비단이 기획한 것이다. 준비단에는 남양주시에 사는 자영업자와 회사원, 학생, 주부 등 60명이 참가했다.

이 시장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양주시 발전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모아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무엇보다 시민이 직접 준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시민참여형 취임식을 준비한 이유는 이번 선거의 영향이 크다. 그는 상대 후보를 불과 351표(0.18%포인트)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이 시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시민들은 더 다양한 요구를 하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취임식을 기획한 시민준비단 조직을 내실화해 별도의 시정참여기구를 만들 방침이다.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이 이른바 소통형 기구를 설치하는 일은 드문 편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은 더 가깝게 다가설 것을 시장에게 원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어떤 의견이든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 임기에 교육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현재 추진하는 서강대 캠퍼스 조성사업의 경우 이 시장의 재선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4개 권역별로 어린이 비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곳은 어린이 교육과 보육, 놀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이 시장은 “인구 100만 명의 명품교육도시가 목표”라며 “영·유아부터 대학원생까지 남양주시에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해군사관학교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1989년부터 미금시, 구리시, 광명시,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지낸 뒤 민선 4기부터 남양주시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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