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맞춤형 마케팅’ 시동
포브스 ‘500大기업’ 수준 IT-BT-GT분야 대상
행정-재정 파격지원 2012년까지 26개社 유치
기업 선정-투자 유치 전담할 컨설팅업체 공모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단지에 2012년까지 글로벌 기업 26곳이 들어선다. 입주 기업에 행정·재정적 지원 등 혜택도 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전략산업 맞춤형 타깃마케팅’ 계획을 1일 발표했다.
○ IT, BT, GT 기업 집중 유치
계획 실행 첫해인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시가 마곡지구에 유치할 기업을 직접 찾아 나서고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분위기를 띄우는’ 작업을 한다. 유치 대상 기업은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녹색기술(GT), 금융 분야 우수 기업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업종 10위권 이내 기업이나 포브스 선정 500대 기업 수준의 회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외부 컨설팅업체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기업들의 재무건전성부터 국내 투자 가능성, 보유 기술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마곡지구에 입주할 ‘대상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다. 필요할 경우 시 직원이 직접 해당 기업을 방문하거나 한국으로 초청해 ‘맞춤형 투자설명회’를 연다. 해외 기업들이 단독으로 국내에 들어왔다가 문화적, 사회적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궁합’이 맞는 국내 기업과 상호 교류할 수 있게 해 주는 ‘일대일 매칭 사업’도 벌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2012년에는 본격적으로 마곡지구에 입주시킨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 입주하면 혜택도 듬뿍
이재근 서울시 투자사업팀장은 “서울 서남쪽에 위치한 마곡지구는 공항에서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교통여건이 좋고 인근에 BT 관련 기업이 모여 있기 때문에 관련 외국 기업이 입주할 경우 상승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인센티브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투자를 저울질하는 기업에는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방침이다. 실제로 입주할 경우 등기 절차를 대행해 주거나 컨설팅 등 각종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는 계획대로 글로벌기업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 유망 기업 26곳이 들어서고 일대일 매칭사업으로 연계를 맺은 국내 기업까지 마곡지구에 들어설 경우 최대 5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 투자유치 담당할 컨설팅업체 공모
시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마곡산업단지 개발 시행사인 SH공사와 합동전담반을 구성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프로젝트 매니저 제도를 운영해 정기적으로 마케팅 추진 실적도 평가하기로 했다.
대상 기업을 정확히 진단할 외부 전문 컨설팅업체는 14일까지 공모해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대상 기업의 핵심 인사를 만나 일대일 투자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외국인 투자유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현지에서 투자유치활동이 가능한 컨설팅사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중권 서울시 투자유치담당관은 “맞춤형 타깃마케팅 계획은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서울 전 지역을 전략산업단지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을 반드시 성사시켜 서울이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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