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단양쑥부쟁이’ 1만그루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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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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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과정서 군락지 훼손 논란
단양 농업기술센터 증식

충북 단양군농업기술센터가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쑥부쟁이 보존증식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활짝 핀 단양쑥부쟁이 모습. 사진 제공 단양군농업기술센터
충북 단양군농업기술센터가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쑥부쟁이 보존증식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활짝 핀 단양쑥부쟁이 모습. 사진 제공 단양군농업기술센터
4대강 살리기 사업(한강살리기 6공구 공사) 추진 과정에서 군락지 훼손 논란을 빚었던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가 고향인 충북 단양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8일 충북 단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02년 10월 말 매포천 일대에서 채취한 단양쑥부쟁이 씨앗을 지난해 2월 가곡면 사평리 시험포 100m²(약 30평)에 파종한 결과 현재 1만여 포기가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

단양쑥부쟁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30∼100cm 크기로 자란다. 줄기와 가지 끝에 자주색으로 꽃이 피는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많은 꽃이 뭉쳐 붙어서 머리 모양을 이룬 꽃)로, 봄에 씨앗에서 싹이 트고 이듬해 가을에 꽃이 핀다. 냇가 모래밭 등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공원 화단용이나 도로변 관상자원 식물로 적합하다.

‘단양’이라는 지역명이 붙은 유일한 식물이지만 정작 단양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가 이번 증식연구로 옛 명성을 되찾게 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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