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편견과 차별 없는 부산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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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초청 공연-전시회 등
평등 나눔 행사 잇따라 열려

‘사랑과 아픔을 같이할 수 있는 자리.’ 장애인들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자활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행사가 잇따른다.

부산장애인부모회는 29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장애 자녀 및 부모 각 150명, 장애인단체 및 자원봉사자 300명 등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부산장애인부모 권리대회’를 연다. 이 행사는 세계적인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도진미 씨의 자선공연에 이어 자원봉사여성 7명으로 구성된 허브오카리나 팀의 연주로 막이 오른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자녀의 부모 모임인 ‘천상의 소리’ 회원들의 수화 무용과 장애인으로 구성된 연제구 연산9동 동암학교 코끼리합주단의 밴드 공연도 이어진다. 13개 특수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뽑은 학부모 14명에게 장한 어버이상을, 장애인 학생 35명에게는 1인당 10만 원씩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혜남학교 학부모회장인 최희정 씨는 이날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세상의 편견을 조금씩 바꾸어 가면서, 언제나 건강하고 밝게 웃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열린네트워크와 부산인권사무소는 다음 달 1∼23일 연제구 연산2동 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 인권전시관에서 ‘만(萬)가지 그림(畵)을 통해 본 장애차별전(展)’을 연다. 지난달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작된 이 전시회는 장애인 작가 8명과 비장애인 작가 13명이 참여한 ‘외인(外人)부대’의 주최로 열리며 올해로 3년째다. 40만 부산지역 장애인에 대한 편견 대신 ‘평등의 눈높이’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 기획 의도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 반 국악원 소극장에서 부산 남구지부 지적장애아동과 특수학교 교사 등 250명을 초청해 ‘출발 국악대탐험’ 기획공연을 펼친다. 프로그램은 국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화와 게임음악을 편곡했다. 자연 소재로 만든 전통악기 소개뿐 아니라 궁중음악 ‘취타’, 국악동요, 실내악 ‘축제’, 민속춤인 ‘부채춤’, 대중가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박영도 국악원장은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전하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통해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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