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성과급 최대 4배까지 벌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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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부, 성과 연봉제안 발표

실적하위 10% 기본연봉 동결
상위 20%에 1.5~2배 성과급
하반기 신임 교원부터 적용

앞으론 국립대 교수도 연구 성과와 업무 실적에 따라 성과급 차이가 최대 4배까지 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최근 경북대(동부), 한국방송통신대(중부), 전북대(서부)에서 ‘국립대학 성과연봉제 권역별 설명회’를 열고 성과 연봉제 시행 계획을 국립대 교원에게 제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31개 국립대 교수 중 하위 10%(C급)는 기본 연봉이 동결된다. 상위 20%(S급)는 평균 성과 연봉 1.5∼2배를 성과급으로 지급받는다. 연구 성과가 높으면 최고 4배까지 성과급을 받게 된다. 교과부는 S등급 중에서 연구 성과가 탁월한 교수에겐 ‘SS등급’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과부는 7월 중 공무원 보수규정을 개정해 입법예법하고 올 하반기 신임 임용하는 130∼150명의 교원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2015년 이후에는 1만6000여 명인 국립대 교원 모두에게 적용한다.

국립대 교원 보수는 그동안 기본급과 각종 수당, 1년 단위로 지급되는 성과급 등으로 구분했다. 성과급은 연구지원 명목 예산에서 나오는 것으로 연봉이 아니라 사업비였다. 성과 연봉제를 시행하면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해 기본연봉이 책정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매해 자동으로 올라가던 호봉승급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C등급을 몇 년 연속 받는 교원은 비슷한 연차 동료와 연봉 격차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보수규정을 고치고 나면 대학별로 세부 기준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의 기본 방침은 국립대에 성과연봉제가 큰 충격 없이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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