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7월, 환상과 모험이 부천을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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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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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PiFan 7월 15일

열흘간 42개국 193편 상영
개막작 스릴러 ‘엑스페리먼트’

대중성 있는 작품 대거 출품
회고전은 韓이두용 - 日건담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다음 달 15∼25일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PiFan 사무국은 영화제 기간에 세계 42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93편(장편 113, 단편 80편)을 부천시청 대강당과 복사골문화센터 등에서 상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영화제의 개막작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원작자인 폴 셰어링 감독이 만든 ‘엑스페리먼트’가 선정됐다.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려는 심리학 실험에 참가한 26명이 죄수와 간수로 역할을 나눠 14일 동안 밀폐된 감옥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15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에서 공개된다.

폐막작은 유선동 감독의 한국영화 ‘고사-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 상영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 고등학교에 교생이 부임한 뒤 일어나는 원인 모를 살인사건을 다뤘다.

공식 경쟁 부문인 ‘부천초이스’ 장편 부문에서는 서구 영화 6편과 아시아 영화 6편이 겨룬다. 단편 부문은 한국 영화 5편, 외국 영화 7편이 대결한다. 세계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아시아의 영화들이 출품됐다. 판타스틱 영화제의 특성을 드러내는 ‘금지구역’ 부문에서는 잔인한 폭력의 세계를 다룬 영화들을 볼 수 있다. ‘패밀리 판타’ 부문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올해 특별전에서는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밀레니엄’ 3부작이 상영된다. ‘회고전’도 눈길을 끈다. 1970년대 한국 무협영화의 신호탄인 ‘발차기’와 1980년대 ‘돌아이’를 만든 이두용 감독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통하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가 기다린다. 영화제 기간에 이 영화를 만든 도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한국을 찾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이와 함께 감독과 배우가 영화제작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는 ‘메가토크’와 음료수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는 ‘잇 앤 펀 스크리닝’ 등과 같은 이벤트가 열린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영빈 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올 영화제의 큰 특징은 판타스틱 영화 마니아와 일반 관객의 욕구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는 것”이라며 “태국과 일본, 홍콩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아시아권 신작들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인 ‘피판 레이디’는 현재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하고 있는 황정음이 위촉됐다. 입장료는 개·폐막작은 1만 원, 심야 상영작(4편)은 1만2000원을 받는다. 일반 상영작은 5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4000원이다. 출품된 영화와 상영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ifan.com)를 참조하면 된다. 032-345-631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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